시속 70km의 비밀…서러브레드 경주마의 과학

말은 사실 정확히 구분하면 백여 종이 넘습니다.

그래서 주로 용도에 따라 나누는데요, 크게 달리기를 하는 경주용 말과 일반적으로 타고 활동할 수 있는 승용마, 또 농사일을 하는 말도 있고요, 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애완용 말도 있습니다.

말을 기질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누기도 하는데요,

아주 안정되고 차분한 성격의 말을 콜드 블러드라고 하고요, 상대적으로 흥분을 잘하고 가볍게 잘 뛰는 말을 핫블러드라고 합니다. 이 둘 사이 정도의 기질을 가진 가장 보편적인 말을 웜블러드라고 하는데요, 이런 기질에 따라 종이 나뉘기 때문에 각각의 쓰임새에 맞는 말을 골라 쓰게 되는 거죠.

경주마는 어떤 종인가요?

핫블러드에 속한 종을 쓰는데요, 국제적으로 유일하게 ‘서러브레드(Thoroughbred)’라는 종을 경주마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서러브레드라는 말의 어원이 철저하게 기르다라는 뜻인데요, 잘 달리는 말끼리 교배해서 속도도 뛰어나고 힘이 넘치는 품종으로 만들어낸 것입니다.

또 이 서러브레드 종은 워낙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는데요.

말의 경우는 혈통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부계와 모계가 모두 8대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품종이 확인돼야 하고요, 친자관계를 증명하기 위해서 유전자와 혈액형 감정과 같이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통과해야 경주마가 될 수 있습니다.

경주마가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나요?

경주마는 보통 최대 시속 70km까지 달릴 수 있는데요, 시속 100km 이상 달리는 치타만큼은 아니지만, 덩치에 비하면 아주 빨리 달리는 편이죠.

경주마가 빨리 달릴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가장 큰 힘은 긴 다리에 있습니다.
경주마는 보통 다리가 길고 엉덩이 근육이 잘 발달했는데요, 보폭이 넓은 만큼 빠른 속력을 낼 수 있겠죠.
또 말은 다리뼈가 가볍고 근육은 무겁게 발달했습니다.
특히 경주마의 경우는 달리는데 불필요한 근육은 많이 없어진 편이라 더 빨리 달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