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마속보 JRA 경주마 금지약물 검출로 금주 156두 경주 제외

일본경마 전대미문의 도핑사태로 대량의 경주마 출전 취소

일본중앙경마회(JRA) 소속 경주마의 사료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되어 이번 주말 경마에서 156두의 말이 경주에서 제외되었다.

JRA는 15일 아침 영양보조식의 일종으로 사료에 첨가하는 경주마용 칼슘제 그린칼에서 혈관확장 및 이뇨작용 효과가 있는 금지약물 테오브로민(theobromine)이 검출되었다고 긴급 발표했다.

JRA는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15, 16일 도쿄, 한신, 하코다테 경마에 출전 예정인 경주마 중에서 해당 사료를 사용한 마방의 경주마 156두(토요경마 72두, 일요경마 84두)를 경주에서 제외했다.

3곳의 경마장 72개 경주에 983두가 출전 예정이었지만 약 15%에 해당하는 경주마의 출전 취소로 경마예상 전개도 다시 해야되는 상황이다. 해당 사료를 사용한 조교사는 포장지에 금지약물이 없다고 명기되어 있다며 출전 취소에 불만을 표시했다.

일요경마 하코다테 경마장 메인경주 하코다테 스프린트 스테익스 출전마중에는 인기 1위가 예상되는 다논스매쉬 등 6두가 취소되었다. 해당 마방 관계자는 JRA 관련 회사가 생산한 제품을 사용했는데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우리가 피해자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경주마 사료 그린칼(그린칼슘)

JRA는 14일 저녁 경주마 이화학연구소에서 해당 사실을 보고받았다.

경주마 도핑 사태는 경주마 이화학연구소가 규정대로 제품 검사를 실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했다. 이 영양 보조제는 20년전부터 판매된 제품으로 연구소는 로트 단위로 제품이 출하될 때마다 검사를 하는 것이 원칙인데 2018년 12월부터 2019년 5월 출하분까지 제품 검사를 하지 않고 유통되었다.

이 제품이 어느 시점에 마방으로 유입되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지난 주 경주에 출전한 경주마도 섭취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경주 후 실시하는 1~3착마의 소변검사에서 금지약물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 약물은 2~3일 또는 10일 정도 지나면 전부 배출이 된다고 하며 오는 주말에 출전 예정인 경주마는 전부 검사대상이다.

일본중앙경마회는 도쿄, 한신 경마장에 이어 15일부터 하코다테 경마장에서도 경주를 개최했지만 약물 파동으로 전년도 대비 매출액이 급감했다. 15일 토요경마 전체 매출은 약 380억원(약 37억8800만엔)으로 20.7% 감소했으며, 16일 일요경마 매출은 약 690억원(약 68억 9400만엔)으로 17.4% 줄었다.

테오브로민(theobromine)은 카카오에 들어 있는 대표적인 알칼로이드로, 초콜릿의 독특한 쓴맛과 향을 내는 성분이다.

테오브로민은 매우 드물게 존재하는 알칼로이드로 이를 함유한 식물은 겨우 19종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오브로민은 카페인과 함께 메틸산틴계에 속하는 자극성 알칼로이드인데 구조나 성질이 카페인과 비슷하다. 테오브로민에 메틸기가 한 개 더 붙어 있는 것이 카페인이다. 카페인은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중추신경을 자극하는 일종의 흥분제로 이뇨효과가 있다. 소량으로는 피로회복의 효력이 있으며 편두통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테오브로민 역시 강하지는 않지만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약리효과가 있어서 혈액 흐름과 신장기능, 호흡계를 자극한다. 따라서 심장박동수를 증가시키며 이뇨효과도 있다. 이런 약리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에 카페인과 테오브로민 모두 약으로 쓰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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