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마장 이전’ 노조 반발! 우희종 신임 마사회장 출근 저지 투쟁

과천 경마공원 이전 추진을 둘러싼 갈등이 산업 현장으로 번지고 있다. 한국마사회 노조는 신임 회장 출근 저지에 나섰고, 경마 종사자들은 집단 실직과 경마산업 붕괴를 경고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은 정부의 과천 경마공원 이전 방침에 대해 “수십년간 국민과 함께해 온 한국경마의 심장을 파괴하겠다는 행정 폭거”라며 반발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정부는 경마공원 이전 시도를 중단한 뒤 경마와 말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도록 지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경마유관단체는 성명을 통해 2만4천 경마종사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경마산업 붕괴를 초래한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마사회(韓國馬事會, Korea Racing Authority, KRA) 신임 회장에 우희종(禹希宗) 서울대 수의학과 명예교수가 선임됐다. 2월 5일 경기도 과천시 마사회로 첫 출근한 우 회장은 3년 임기의 제39대 한국마사회장으로 일한다.
‘서울 경마장 이전’… 경마산업 “생존 위기” 반발
우희종 KRA 회장 페이스북 글
5일 취임한 마사회 우 회장은 서울대 출신으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와 수의과대학장을 지냈으며,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와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2월 4일 페북 투고
당장 내일부터 임기라니 널널함이나 생각하던 마사회 개혁 구상은 미뤄두고, 생뚱맞게 등장한 마사회 이전 문제부터 들여다 보았다. 지난 20여년 동안 학장 시절만 빼고 노조 측 입장에 있다가 사측이 되어 낯설다.
중층 구조로 이뤄진 사회에서 늘 있는 갈등을 풀어가는 것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층위에 서서 말하고 있음 인정하고(상호존중), 각자 입장에서 ‘무엇을’ ‘왜’ 원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 다음 (구체적 내용) 그것에 기반해 서로 경청을 통해 조율로 가게 된다. 다양성 존중이 기반이다.
지난 주 국토부 주택정책 취지도 그렇지만, 부유한 기득권층이 아니라면, 많은 이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국가 주택공급 정책에 동의하지 않을 이는 없다.
그런데 지난 1.29 정책 발표 내용 중에 과천 마사회 이전 건은 그저 옮기겠다는 것 외에 없다. 대상이 되는 마사회 등과 사전 협의도 없었던 듯하다. 마사회는 공기업 자산이지만, 경마장은 매출과 관련인들의 생계나 고용이 걸려있고 또한 말산업 핵심 기반임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한다. 향후 국내 생태운동의 주역이 될 수도 있다.
그렇게 조직 생존, 지역경제, 말산업 전체 구조를 바꾸는 대형 정책임에도 불국하고 일방적으로 간단한 문구 하나로 발표한 국토부의 (농식품부는 얼마나 관여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일방적 일처리에 노조 반발은 당연하다.
또한 그렇게 내용 없이 무책임하게 던져진 제안에 대하여 무조건 반대라는 식의 반응 역시 같은 맥락이다. 생계가 걸린 노조는 국토부에 구체적 대책과 내용을 말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처럼 서로 내용 검토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노조가 국토부에 달려가 행동하는 등으로 결자해지 형태로는 갈 수 있겠다.)
공기관의 집행부로서는 상부 조직의 제안에 대하여 해당 ‘국토부, 농식품부, 과천시, 노조, 경마이용자, 지역주민 등’이 함께 검토하는 공론 구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경제적 사회적 타당성이 검토된 구체적 자료를 근거로 진행 내지 반대 입장을 정하면 된다.
즉, 고용·노동조건, 말산업 지속가능성, 과천 경마장의 레저·문화 자산 가치 등을 지키는 조건을 전제로, 노조와 함께 협상 테이블에 나가는 전략이다
그 점에서 노조는 정책을 결정한 국토부와 농식품부에 항의라면 모를까, 굳이 마사회 집행부와 갈등할 이유는 없다. 그것은 제국주의자들이 잘 써먹는 분할통치(divide & rule)에 넘어가는 방식으로 내부 동력만 소진된다. 돌 던진 자는 저쪽에 있는데, 이쪽에서 서로 싸운다니…^^
(만일 이전을 한다면, 그 변화가 말과 사람, 지역사회와 국가경제, 경마와 승마 및 말복지 등이 함께 발전하는 방향이 되도록, 단순한 부지 이전이 아니라, 새로운 부지에서는 보다 나은 경마, 승마, 말문화 복합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계획도 있어야 한다-스마트 리로케이션 설계!)
무엇보다 ‘과천 경마장/본사 이전 대응 TF’ 가 필요하고, 이에는 기조실/전략기획, 매출 및 운영 영향 분석, 말산업과 승마 및 복지 부서, 재무와 법무, 그리고 노조 대표자 동참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침 이런 다양한 입장의 조율 방식으로는 그동안 관여해 온 ‘시민의회’ 방식도 가능할 수 있다. 주택 안정화에 공감하면서도 생겨나는 갈등에는 각자 입장의 무조건적 주장보다는 상호 존중과 경청, 문제 핵심 파악, 조율의 성숙한 문화가 필요하다. 입전 수수.
2월 5일 출근날 투고
마사회를 아시나요?

회장 취임 소식에 대한 이런저런 반응 속에 말산업과 승마문화에 대한 일반인들의 왜곡된 이미지를 확인한다. 대표를 맡았으니 소속 단체를 소개할 겸 지금의 마사회를 알리고 사회 건강성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잠깐 언급할 필요가 있겠다.
그동안 국내에서 마사회는 경마를 통한 국가사행기관으로 돈이 넘치는 곳이고, 2019년 부산 M 기수 자살 사례나 주변의 부정 경마나 도박 중독 등의 이야기도 듣다 보니 예전 기억에 젖은 내 또래 노인네들에게 있어서 그 인식은 매우 부정적이다.
경주마를 소유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의 마사회는 마주들 및 관련 종사자들에 대한 관리 조직이다. 발매액 대부분은 배당금으로 환원되고, 그나마 순이익의 70%는 축산발전기금으로 지출된다. 마권 발매액의 14% 정도가 지방세로서 전국 지자체(10%)와 시도교육청(4%)로 지불되고, 최근 그 규모가 총 1조원에 가깝다 보니 지자체로서는 좋은 기관이지만(이전 오면 대환영이라는 지자체가 계속 등장 중이다), 마사회 자체는 그렇게 돈이 굴러다니는 곳이 아니다.
비리를 폭로하며 목숨을 끊었던 부산 사건 이후, 2년에 걸친‘마사회 개혁위원회’의 위원장을 송경용 신부가 맡았고, 그 후 1년의 ‘개혁 점검 이행단’ 과정도 맡아 마사회 조직 개혁이 진행되었다. 지금은 1인 마권 구매 상한 10만원으로서 정선 카지노의 몇십 만원에 비교해도 결코 도박성이 높지 않다(물론 엄격 감시 및 통제가 필요하다). 퇴역마 복지 등 여전히 개선될 부분은 많지만 그리 부정적일 이유는 없다 (과거 난맥상일 때의 기억으로 인해 로또와 카지노에 비해 부당한 평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번 내 주변 반응에서 나타나듯이 사행기관으로서의 부정적 이미지가 쉽게 없어지지 않는 것은 한국마사회가 크고 작은 자체 노력에도 여전히 경마 정도에 머물러, 역사가 긴 구미의 승마문화를 전혀 활성화하지 못함에도 있다. 경마(Thoroughbred racing)와 베팅, 승마 스포츠/레저(Sport horse, riding schools, clubs)의 두 생태계는 조금 다르다. 승마는 축구나 테니스처럼 일반인이 직접 하는 스포츠이며, 올림픽/FEI(국제승마연맹) 체계 안에서 인정되는 당당한 스포츠다.
그러나 국내 마사회가 저런 멋진 스포츠는 물론, 그 과정에서 영국 포니 클럽처럼 청소년들이 익히게 되는 생명 존중의 생태 교육과도 거리가 먼 모습에 머무는 대표적 이유로는 그 동안 말 문화와 거리 먼 정치인들이 낙하산으로 오다보니 마사회의 방향성 제시와 관련 투자보다는 단지 경마로 돈 버는 경영에 집중한 것이 크다(개인 생각).
작년에 한국 경주마의 두바이 국제대회 3위 입상을 보고 조금 놀라면서, 이제 국내 경마도 한단계 도약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했다. ‘단순한 경마 시행 기관’이 아니라, 말과 사람, 지역사회와 국가경제를 잇는 공공 플랫폼의 다축 체제, 생활승마 및 제주 조랑말 이용한 전국 청소년 생태 교육, 그에 따른 말 수의학 발전으로 이어지는 K-컬쳐 형태로 도약할 때다.
관례적으로 마사회 회장으로 다선 의원이 올 수도 있겠지만, 국제적으로 나아가는 시대에 걸맞는 마사회를 제안해 사회 개혁 흐름에 기여하고자 했다. 마사회와 서울대학교 84만평 평창캠퍼스, 20만평 시흥캠퍼스 각각에 연계해 승마문화에 걸맞는 시설에 더해 AVMA 국제인증 서울대 수의대를 결합한 ‘국가 단위 플래그십 플랫폼’ 구축, ‘포니클럽 코리아’라는 통합 브랜드로 전국 교육청-학교-지자체 연계된 승마 체험의 정기 클럽 활동 확보, 최종적으로 말산업·승마스포츠·복지·연구·지역경제 통합의 공공 플랫폼으로의 마사회다.
마사회의 방향성을 국제사회에 걸맞게 설정하고 기반을 마련하려면 임기 3년도 모자랄 판인데 그런데 갑자기 마사회 이전 건이 생겨 모든 에너지가 그리 흐른다. 목적이 과정을 정당화하지 않는다. 국토부 일방적 발표에 솔직히 개인적으로 짜증나는 것도 사실이지만, 주택문제는 개인이나 단체만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 전체 문제이니, 나야 한 생각 일으킨 책임으로 분주해진 것이고, 주어진 상황에서 성실하게 상생의 공공성을 위해 해야 할 바를 하려 한다. 흑백을 넘어 대화와 소통이자. 구성원이 하나되어 풀어가는 것^^
(단체 대표를 맡은 이상, 단체 이득과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되, 집단 이기 모습이 되지 않도록 ‘다양한 층위의 공동선’ 형태로 각자의 입장은 존중되어야 한다)
2/6 로또 모바일 구매 기사 링크 투고
이제 로또도 경마와 같이 온라인으로도 구매한다. 실질적으로 실명제와 같아 구매 한도 설정이 효과를 발휘한다 (예전의 나라면 이런 의미를 잘 몰랐음. 한편 ‘불법 온라인경마‘라는 표현은 온라인 경마가 불법이 아니라, 불법적인 온라인 경마라는 뜻)
경마와 로또는 유사한 사행 사업 같지만, 경마는 구미와 같이 건강한 스포츠로의 영역 확장이 가능하고 또 요구된다(서울대교수 승마 동아리도 있다). 그런데 시대에 따른 마사회 변화에 무지한 채 여전히 과거 낡은 기억으로 경마를 바라보니, 과도한 규제가 경마를 건강하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사행 사업 형태로만 묶어 두고 있음을 자세히 들여다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차츰 과도한 규제를 풀어 생활 승마와 생명 생태 교육승마 문화로 만들고자 하기에 앞으로 구체적 자료 제시를 통해 ‘축제로서의 경마’와 ‘일반인 대상 승마 스포츠’ 이미지 개선에 앞장 서려 한다.
9일부터 스마트폰으로 로또 산다…20여년 묶인 빗장 풀려
‘1·29 대책’에 마사회·과천시 거센 반발…이견 조정 가능할까 /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