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경마 전대미문의 사태! 대상경주에서 IRE 오브라이언 마방의 경주마 뒤바껴

영국 경마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현지시간 10월 9일(금) 뉴마켓 경마장에서 열린 2세 암말 대상경주 필리즈 마일(Fillies’ Mile, G1, 1600m)에서 아일랜드 명조교사 에이단 오브라이언 마방의 관리마 2두가 뒤바뀌어 출전한 사실이 경주 종료 후에 밝혀졌다.

이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사건이 발생한 원인에 대해 오브라이언 조교사는 경마매체 레이싱포스트에 털어 놓았다.

문제가 된 것은 필리즈 마일에 출전한 일본 딥임팩트의 자마 스노우폴(Snowfall)과 마더 어스(Mother Earth) 두마리다. 마주가 동일하여 같은 디자인의 기수복을 착용했고 모색(털색)도 같은 갈색(Bay)이었다.

10두가 출전한 이 경주에서 인기 9위 스노우폴은 3착, 인기 7위 마더어스는 8착이었는데 이 두마리가 뒤바뀌었다는 사실이 레이스 후에 밝혀진 것이다.

레이싱포스트 기사를 보면 오브라이언 교사는 “하루 종일 바빠서 경주를 라이브로 보지 못했다. 끝나고 SNS에서 영상을 보고 바로 알았다”고 했다. 그는 다른 일 때문에 경마장에 없었다.

그러면서 “즉시 영국 경마위원회(BHA)에 연락을 취해 경위를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이동제한으로 영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데 평소 말을 관리하는 직원이 경마장에 동행을 못해 발생한 일이다”라고 해명했다.

마더어스는 10월 4일 롱샴경마장 마르셀 부삭상(Prix Marcel Boussac, G1, 2세 암말) 출전을 위해 지난 주말 프랑스로 건너가 스노우폴만 출전 예정이었다.

그런데 말 사료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되는 도핑사태로 오브라이언 일가의 개선문상(4두) 등 프랑스 경마 출전 예정이던 총 11두의 출전이 취소되었다.

오브라이언 조교사는 “어쨌던 변명의 여지가 없다.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사과했다.

이번 경주마 착오 사태를 둘러싸고 해외 북메이커 유니벳(Unibet), 벳365(bet365) 등은 3착마 두마리에 베팅한 모든 고객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프랑스 마르셀 부삭상 출전 취소 후 영국 2세 암말 최강전에서 우승한 인기 1위 프리티 고저스(Pretty Gorgeous)는 오브라이언의 장남 조셉 패트릭 오브라이언(Joseph Patrick O’Brien) 마방의 관리마다. 93년생으로 아직 젊은 20대 조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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