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승자독식의 상금구조를 개편해 내년부터 시행한다.

11월 부산에서 발생한 문중원 기수 사망사고 뒤 3개 부문에서 개선안을 내놓았다.

김낙순 회장이 경마 시상식 때도 언급했지만 사고와 관련해서는 진상 규명과 함께 수사결과에 따라 책임자 엄벌을 약속했다.

마사회는 26일 보도자료를 내어 “1위 상금 비중을 조정해 중·하위권 경주마 관계자들에게 상금을 재분배함으로써 상금편중 현상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상위권 기수의 부상 방지와 기승독점을 막고, 승률이 중·하위권인 기수들의 안정적 수입을 보장하기 위해 기승 제한 시스템을 도입한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경우 1인당 1일 7회로 기승횟수를 제한하게 된다.

외(外)마사 제도도 처음 도입한다. 조교사 면허를 가진 자가 경주마 훈련 및 관리가 가능한 외부마사를 확보하여 조교사 개업을 희망할 경우 경주출전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면허 취득 이후 조교사 개업까지 기간이 길다는 점과 심사과정 및 결과의 시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처다.

지금까지는 경마공원 안에서만 조교사 개업 및 활동이 허용돼 왔다. 이번 개선안에는 조교료(경주마 훈련비) 인상, 조교 전문기수 활성화, 전직 지원 확대 등도 포함됐다.

사견이지만 개인이 외부에 마방을 운영하면서 경주마 운송까지 책임져야 한다면 외마사 제도는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오늘은 마사회가 실시간 뉴스 검색어에 올랐다.

27일 고 문중원 기수의 빈소를 서울로 옮기고 광화문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도 있었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관련 소식이 뉴스로 보도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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