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 경마장 문중원 기수 부정경마 유서 남기고 사망! 부산 금요경마 취소

일부 조교사의 부당지시 언급! 말 살살 타게 하고 인기 떨어지면 쏘아 먹는다.

한국마사회 부산경마장 소속 문중원(40) 기수가 11월 29일 새벽 기수 숙소에서 숨진채 발견되면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금요경마가 전면 취소됐다.

문 기수가 남긴 유서에는 부정경마와 불공정한 조교사 발탁 시스템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동료가 연합뉴스에 보낸 유서에 따르면 조교사들이 인기마들을 실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일부러 살살 타게 해서 등급을 낮추게 하는 등 부당한 지시를 하고 이를 거부하면 아예 말을 탈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고 한다.

“기수라는 직업은 한계가 있었다. 모든 조교사(마방 책임자)들이 그런건 아니지만 일부 조교사들이 부당한 지시에 놀아나야만 했다. (중략)주행검사부터 살살 합격만 할 정도로 타라하고 데뷔전에 살살타게 하고 다음엔 쏘아 먹고, 말들은 주행습성이란게 있는데 그 습성에 맞지 않는 작전지시를 내려서 인기마를 못들어오게 하는 경우도 많았지(중량) 이런 부당한 지시가 싫어서 마음대로 타버리면 다음에 말도 안 태우고 어떤 말을 타면 다칠수 있다는걸 알면서도 목숨검고 타야만 했다”

문중원 기수는 이런 부정경마가 싫어 직접 마방을 운영하기 위해 7년전 조교사 면허를 취득했지만 조교사 채용비리에 번번히 좌절한 아픔도 털어놨다.

“하루빨리 조교사를 해야겠단 생각으로 죽기 살기 준비해서 조교사 면허를 받았다. (중략)그럼 뭐하나. 마방을 못받으면 다 헛일인데. 면허딴지 7년이 된 사람도 안주는 마방을 갓 면허딴 사람에게 먼저 주는 이런 더러운 경우만 생기는데. 그저 높으신 양반들과 친분이 없으면 안되니. 프리젠테이션란게 처음 생겼을때부터 그랬다.000처장과 친분이 있는 00가 좀 더 친한 다른사람들 때문에 마방을 못받아 이번엔 주는가 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한 사람이 조교사 면허를 딱 받아서 와버렸네. 00처장과 친하신 분이”

고 문중원 기수의 유서 – 공공운수노조

올해 7월에는 조성곤 기수가 부산 경마장 내 도로에서 차에 연탄불을 피워 자살을 했지만 유서에 개인적인 문제만 언급됐었다. 2006년 개장 이후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만 기수 4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2017년 5월과 7월에는 마필관리사 2명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마사회는 문중원 기수가 비리의혹을 담은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한 원활한 수사와 사태수습을 위해 경마와 기수 관리를 맡은 담당처장을 직위 해제했다.

공공운수노조는 2일 서울 광화문 세월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속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책이 마련될 때까지 고인의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중원 기수는 2018년 공공운수노조 경마기수지부에 가입했다.

노조는 마사회가 개선안을 내놓지 않을 시 투쟁 수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부산경남경마공원 선전전과 기자회견 등 진상규명 및 책임자처벌 운동을 비롯해, 12월 4일에는 고인의 장례식장에 집결해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관련글: 공공운수노조 경마기수 문중원 자살 진상규명 기자회견! 마사회 지부 성명 발표]

기수도 그렇지만 조교사는 개별 사업자로서 한국마사회와 고용 관계에 있지 않다. 하지만 마사회가 마방의 임차인을 선정하기 때문에 갑을 관계에 놓여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경우 33명에게 배분할 마방이 있으며, 마방마다 24마리 이상을 관리할 수 있다. 한 번 임대를 받으면 계속해서 마방을 임대하는 구조라 마방 임대 심사는 경쟁률이 꽤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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