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200승 달성 경마대통령 박태종 기수 첫승은 1987년 궁궐

한국경마의 살아있는 전설 데뷔 38년차 박태종 기수가 3월 19일 서울경마장 10경주에서 인기 3위 ‘슈어윈’에 기승하여 전인미답의 통산 2200승을 달성했다.

1987년 11월15일 서울 3경주에서 ‘궁궐’로 첫우승을 기록한 이후 15259전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만 57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경마 역사를 다시 써가고 있는 박태종 기수는 ‘경마대통령’으로 불린다.

기록 달성의 부담감 때문인지 6주간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며 성적 난조가 찾아왔던 박기수는 “최초라는 수식어는 항상 부담되지만, 그저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며 경주에 임하며 이겨내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태종 기수 이력

🆕1987년 4월 뚝섬경마장에서 데뷔

🏅데뷔 4년 차인 1991년에 48승으로 최다승을 기록

💯‘96년 ‘최초 한 시즌 100승 기수’

📈2000년, 데뷔 14년 만에 김명국 기수가 수립한 722승 역대 최다승 기록 경신

🏆대상경주 48회 우승

👑다섯 번의 최우수 기수 선정

  • 통산전적 : 15259전(2200/2039/1733/1634/1480)
  • 승률: 14.4%, 복승률: 27.8%, 연승률: 39.1%  (3/19 일요경마 종료 시점)

키 150㎝에 몸무게 47㎏으로 왜소했지만 다부진 체격이었던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포크레인 기사 조수로 서울 지하철 공사 현장을 오갔고, 용달차를 타고 배달을 돌기도 했다.

친척의 권유로 기수 후보생에 도전한 박 기수는 재수 끝에 1986년 정규 13기 기수후보생으로 합격, 이듬해인 1987년 4월 뚝섬경마장에 데뷔했다.

데뷔 4년 차인 1991년에 48승으로 최다승을 기록한 그는 1991년 최우수 기수에 선정되며 파란을 예고했다.

당시 관계자들 사이에서 ‘무서운 아이’라 불리던 박 기수는 1992년 무궁화배 우승을 시작으로 대상경주 사냥을 시작했고 1995년에는 대망의 그랑프리까지 품에 안았다.

박 기수는 ‘기록제조기’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1996년 ‘최초 한 시즌 100승 기수’, ‘최초 억대 연봉 기수’ 등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

파죽지세로 경마장을 휘어잡은 박 기수는 데뷔 14년 만에 2000년 김명국 기수가 수립한 722승 역대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며 살아있는 전설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 2009년에는 1500승, 2016년에는 2000승을 기록한 그는 대상경주 48회 우승, 다섯 번의 최우수 기수 선정 등 누구도 넘보기 어려운 활약을 보였고 ‘경마대통령’으로 불리고 있다.

올해로 57세에 접어든 박태종 기수는 현역 기수 중 두 번째로 고령이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승률을 과시하고 있는 백전노장 박태종 기수는 자신과의 싸움에 여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