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폐목장에 방치된 은퇴 경주마의 비극

경마장에서 뛰던 경주마들이 충남 부여의 외딴 폐목장에 방치된 채 더위와 굶주림에 지쳐 죽어가고 있다.

말 한 마리는 죽어 있고 부패가 시작된 듯 악취와 함께 파리가 들끓고 있다.

근처에선 생풀을 뜯어먹고 있는 다른 말 두 마리는 몸 곳곳에 뼈가 툭툭 불거져 있고, 털과 갈기에서 윤기는 찾아보기 어렵다.

뒷다리와 엉덩이에는 상처를 입어, 속살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체내에 삽입된 칩을 확인해 보니, 밤색 말은 서울경마장에 28번 출전한 적이 있는 ‘사랑이’라는 경주마였다.

사랑이를 포함해 4마리를 이곳에 데려온 건 폐목장 근처의 건강원 사장과 도축업자였다.

지난해 퇴역 경주마 1천6백여 마리 가운데, 승마나 번식용으로 쓰인 건 6백여 마리.

나머지는 대체로 도축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자세한 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영상제공: 동물자유연대,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은퇴 경주마 학대 논란

미국 동물보호단체 PETA 은퇴마 학대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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