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핏(Tapit)의 자마 ‘한센’ 국내 씨수말 상금순위 2위로 급부상

한국마사회 제주 목장에서 관리하는 씨수말 한센(Hansen, 10세)이 2019년 씨수말(종모마)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말산업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자마들이 선전하며 수득상금 46억원으로 메니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리딩 사이어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국내 최고 씨수말 메니피(Menifee)는 올해 6월 2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2009년 미국 켄터키에서 태어난 한센은 하얀색에 가까운 회색 털을 갖고 있어 현역 시절 하얀 번개(white lightening), 하얀 희망(The Great white hope)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모마는 스토미 선데이(Stormy Sunday), 부마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북미 씨수말 랭킹 1위를 한 타핏(Tapit)이다.

타핏은 씨수말 데뷔 첫해인 2005년 교배료가 1만 5천달러(약 1750만원)였는데 2008년부터 데뷔한 자마들이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몸값이 청정부지로 올랐다.

2012년도 교배료는 12만 5천달러로 자마가 데뷔한 2008년(1만2500달러) 이후 불과 4년만에 10배로 뛰었다.

2015년에는 전년의 15만 달러에서 30만 달러(약 3억5천만원)로 두배가 올랐다.

2020년 타핏의 교배료는 20만 달러(약 2억 3천만원)으로 발표되었다.

2011년 브리더스컵 5번 게이트 한센 선행으로 우승(경주 출발: 15분15초 지점)

2009년 4월 23일생 한센은 2011년 미국 경마올림픽 2세마 대상경주 브리더스컵 쥬버나일(Breeders’ Cup Juvenile, G1)에서 우승했으며 통산전적은 9전 5승(2착 2회), 수득상금은 181만 달러(약 21억원)이며 굴건염(屈腱炎)이 발생하여 2012년 9월에 은퇴했다.

한국마사회는 국산 경주마 질적 제고를 위해 2013년 한센을 수입하였고, 2014년 1월부터 국내 생산 농가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교배 지원을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한센의 교배료를 명성에 훨씬 못 미치는 350만원 가량으로 책정했다.

생산 농가들의 비용 부담을 줄임으로써 국산 명마의 탄생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한국에서 335두의 자마를 배출했으며 현재 144두가 경주마로 활동하고 있다.

자마들의 총 출전횟수는 1099회로 1위 194번, 2위는 154번을 기록해 승률 17.7%, 복승률은 31.7%에 달한다.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는 씨수말 200여 두 중 복승률이 30%가 넘는 말은 20두인데, 특히 이중 자마들의 출전횟수가 1000회가 넘어도 3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씨수말은 한센이 유일하다.

수득상금도 자마들이 막 데뷔하기 시작한 2016년에 7000만원에서, 2017년에는 13억, 2018년에는 33억 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최고 상금을 수득한 자마는 부경의 3월 경남신문배 우승마 ‘영광의시크릿(수·3세)’으로 약 2억 원을 획득했다.

또 다른 주요 자마 ‘신의명령(암·4세)’은 2017년 브리더스컵 3착, 과천시장배 2착 등으로 데뷔 후 약 6억원을 벌어들였다.

한센의 부마, 리딩사이어 씨수말 타핏(Tapit) 수득상금 1억5천만 달러 돌파